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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격서(聲東擊西)의 전략과 온체인 패권 시대로의 이행.

SOOOA 2026. 6. 19. 14:22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세상은 눈앞의 갈등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거시적 안목으로 이 판을 복기해 보면, 이는 전형적인 ‘성동격서(聲東擊西)’의 성격을 띤다. 표면적으로는 자국의 일부 손실이 있어 보이지만, 전쟁 비용을 공여하는 세력과의 밀약, 에너지 패권의 재편, 내부 정치 쟁점의 희석,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시간과 분위기를 버는 일석이조를 넘어선 ‘일석사조(一石四鳥)’의 고도의 전략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시나리오는 단순히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다. 철저하게 기획된 엘리트 두뇌 그룹(Think Tank)의 치밀한 백업이 배후에 포진해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은 바로 **‘미래 경제 패권의 대이동’**이다. 기존의 달러 패권이 부채의 누적과 구조적 한계에 부딪힌 지금, 미국은 쌓여온 체증을 ‘온체인(On-chain) 금융’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돌파하려 하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디지털 자산의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고 스테이블코인 및 이자 지급 이슈 등을 정립하기 위해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을 집중 논의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선거철부터 크립토 진영의 막강한 자금과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아왔으며, 수차례 SNS를 통해 강력한 크립토 육성 의지를 천명해 왔다. 이는 단순한 표심 잡기가 아니다. 새로운 인공지능(AI) 시대의 실리콘밸리 천재 IT 그룹들과 손잡고 국가 정책의 방향타를 온체인 금융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거대한 기획이다.
전통적인 국제결제망인 SWIFT(스위프트)는 데이터 처리가 무겁고 느려 고도화되는 AI 세대의 실시간 수요와 초고속 확장성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 틈을 타 미국은 국제 표준 메시징 규격인 **‘ISO 20022’**를 충족하는 온체인 크립토(XRP, XLM 등)와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신금융 패권을 설계 중이다. 눈치 빠른 중국과 일본 역시 이 거대한 흐름을 감지하고 선점(善占)을 위해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글로벌 거대 자본과 제도권 금융 역시 이미 온체인 생태계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이는 기축통화국이 정보의 우위 속에서 부를 독점하려는 거대한 기득권의 움직임이다. 반면, 한국인들은 국가적 차원의 조직적 대응 체계 없이, 타고난 동물적 감각과 개인의 눈부신 노력만으로 이 시장의 파편화된 주체로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정부와 지도층의 통찰력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이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전폭적으로 수용하여 발 빠르게 대응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다가올 AI 및 크립토 온체인 시대에는 ‘선점’이 곧 상수이자 생존 조건이며, ‘대응’은 그다음 문제이기 때문이다.
시선의 지평을 넓혀보면, 이미 지구상의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천재이자 자산가들은 더 이상 지구 안에서의 경쟁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무모하리만큼 우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원이 필요하다. 이들은 온체인 금융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인구의 자본과 참여를 유인하는 거대한 판을 짰고, 대중은 그들의 천재성에 매료되어 기꺼이 이 거대한 기획에 동참하고 있다.
어차피 인류가 이 거대한 가상 자산과 온체인의 기획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우리는 휘둘리지 않고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대안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수백 년간 세계를 지배해 온 기존 금융 기득권의 몰락과 패러다임 전환기에는 언제나 극심한 장애와 위동(危動)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러한 리스크를 사전에 헷지(Hedge)하고 대안을 찾는 국가적 고민이 절실하다.
우리가 최소한 1등은 못 하더라도, 2등 혹은 3등의 지위는 확고히 할 수 있는 체력과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기존 시스템의 한계인가, 기득권의 대전환인가”라는 거대한 명제 앞에 선 지금, 대세의 흐름은 이미 온체인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것은 말 그대로 문명사적 대전환이다. 이 격변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투자를 하며, 어떻게 국부를 방어해야 할지 뼈를 깎는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빠른 방향 설정만이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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